BLOG ARTICLE | 7 ARTICLE FOUND

  1. 2012/02/19
  2. 2012/01/29
  3. 2012/01/03 평행우주
  4. 2011/12/07 마음 그리고 관계
  5. 2011/11/17
  6. 2011/11/14
  7. 2011/11/05 그날 같은 오늘

2012/02/19 02:23
그리운 친구가 한 명.
그리운 멍멍이가 한 마리.

줘 버린 마음의 빈자리를 그리움이 꽉꽉 채운다.
마음을 열 수록 참 외로워진다.
2012/02/19 02:23 2012/02/19 02:23

2012/01/29 02:08
아침에 출근하면서 생각했다.
현실적이라고 불리는 일은 언제나 단조롭고 그래서 진부하다.
그러나 그러한 진부함이야 말로 실제적인 삶을 지탱하면서,
덜 진부한 일들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내가 몹시 진부한 인간이어서인지도.
2012/01/29 02:08 2012/01/29 02:08

평행우주

2012/01/03 03:34
가끔 살아보지 못한 인생이 아쉽거나, 가지 않은 길이 후회될 때는
수많은 평행우주 속에 있는 수많은 나를 떠올려본다.

수많은 나 중 하나는 이 우주에 있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거나,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는 분명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퍽 위로가 되면서, 어쩐지 조금은 덜 외로워진다.

밤하늘에 걸려있는 반달, 요즘들어 잦아진 밤산책.
그와함께 늘어가는 잡상들.
2012/01/03 03:34 2012/01/03 03:34

마음 그리고 관계

2011/12/07 01:54
주말에 매우 유명한 C교수님의 부부치료 강연은 매우 과학적임을 자랑하였지만,
그 단호하고 단언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오만함을 발견한다.

마음은 실체가 없다.
그래서 사람이 어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결코 법칙을 따라 움직이는 법이 없다.

관계는 이러한 마음에 뿌리를 두고 겉으로 드러난 잎사귀 같다.
겉으로 보이는 잎사귀가 푸르다, 붉다 말할 수는 있겠으나...
그 뿌리가 마음일진대 과연 그 잎사귀가 일정한 공식을 따른다 할 수 있을까?

상담학은...공부하면 공부할 수록 인간의 오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학문인 것 같다.
그런 환멸이 드는 순간, '아직도 가야할 길'이 위로가 되었다.
모든 것은 사랑으로.
그런데 실천이 잘 안 된다. 항상 머리가 앞선다.
2011/12/07 01:54 2011/12/07 01:54

2011/11/17 02:37
2011년 3월 31일 19시.
오랫동안 닫아두었던 봉인이 해제되었음을 오늘에야 깨닫다.

바닥이 보였던 투명한 수반이 깊어지며 무한히 아래로 확장되고,
깊어진 물은 투명함을 잃고 점점 검은 먹색으로 물들어 간다.

바닥이 없어 가라앉기만 하는,
그래서 이름붙인
나락.

나는 너에게서 도망치지 않았어.
그냥 너를 내 안에 가둬놨을 뿐이었어.

풀려났다.
다시 쫓아온다.
2011/11/17 02:37 2011/11/17 02:37

2011/11/14 23:52

뚜벅뚜벅 하천길을 따라서 어두운 밤길을 걷고, 또 걸으면서,
어느새 바람이 차가워졌다, 라고 중얼거렸다.
이만치 함께 걸어온 길은 도중에 나만 남겨두고 홀로 저만치 걸어가 버린다.

그 사람이 참 싫어.

누군가와의 전화에 대고 말하고,
수선스러운 일상의 대화가 끊어진 방에는 시계 초침만이 홀로 째깍째깍 성실히 걸어간다.

오랜만에 찾아온 우울이 무거운 외투처럼 어깨를 짓누르고,
안녕, 오랜만이야, 라고 말하며 우울의 얼굴을 보았다.

2011/11/14 23:52 2011/11/14 23:52

그날 같은 오늘

2011/11/05 02:36
분명, 그 어느 날에도 비가 내렸고 컴퓨터 스피커에서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흘러나왔다.
그 날 서른은 멀었으며, 이유없이 쓸쓸했다.

오늘, 그 어느 날처럼 비가 내리고, 스피커에서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흘러나온다.
오늘, 서른은 그날 멀었던 거리만큼 뒤로 멀어졌으며, 이유 있어 쓸쓸하였다.

그날 즈음 썼던 오래된 글을 우연히 꺼내어 읽는 동안,
조용한 슬픔이 마침내 먼 시간을 에둘러 오늘에야 내게 돌아온다.
그날 보았어야 할 것들, 느꼈어야 할 것들을 마침내 오늘에야 보고 느끼며.....
그래도 아아, 돌아와주어서 다행이다, 라고 되뇌어 보다.
2011/11/05 02:36 2011/11/05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