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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02 새해 첫 날

일상

일상 2012/04/2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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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하는 일이 훨씬 늘어나는 것 같다.
해야하는 일들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허덕대는 동안 생각할 시간은 계속 줄어든다.
그래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종종 잊어버리고, 선택의 기로에선 더욱 헷갈린다.

파리에서 잠시 귀국한 친구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할 말을 떠올리는 동안 친구는 떠나버렸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시 남아버렸다.
헤어지는 육교 앞에서 자꾸 바람이 흔들렸다.
함께 껴안고 헤어진 것도, 씩씩하게 뒤돌아보지 않고 육교를 건넌 것까지는 좋았는데,
하천을 따라 걷고, 걷고, 또 걸어가다 결국 눈물이 새어나왔다.
그렇지만 나는 끝까지 뒤돌아보지 않았다.
아버지는 항상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나의 문제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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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심사를 하러 나간 자리에서 만난 선배의 배는 이제 제법 불러있었다.
내겐 버겁게 느껴지는 일생의 과정을 선배는 용감하게 걸어가고 있다.
여전히 나는 계속 걸어갈 일을 생각하고, 선배는 놓아버릴 일을 떠올린다.
나는 항상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개탄해 보았자 변하지 않는다.

*
오랜만에 시를 읽었다.
심보선의 시는,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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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다, 고 수백번 되뇌어 보는데 유일하게 가면을 벗고 대면할 수 있는 그 세계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삶에 조금씩 잡아먹히는 기분이란.
2012/04/23 01:44 2012/04/23 01:44

글을 정리하자

일상 2012/01/13 05:02
드디어 논문통과하고 석사학위 득템 확정.
이로서 조금 여유가 있어진 셈이다.
덕분에 뒤적뒤적 옛글들을 뒤집어 보니,
이제 십 년쯤 묵은 글들도 좀 정리를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

내친 김에 홈페이지 나호 시리즈부터 손을 봐서 다시 게시를 해야 할 듯.
나호 시리즈는 시리즈 추가해서 다시 내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노력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버뜨, 적극적인 노력은 시공사와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 몇 년 뒤나 되어야...

나호, 그립구나.
페오는 더 그리워. ㅠㅠ
2012/01/13 05:02 2012/01/13 05:02

새해 첫 날

일상 2012/01/02 00:54

2012년 1월 1일.
산책 삼아 나온 밤거리에서 고개를 들자 하얀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다시 한 해가 시작되면서, 아주 많은 것이 바뀔 올해를 예감한다.
가끔은 정말 머무르고 싶어질 때가 있다.
머물고 싶은 순간과 감정이 정말 간절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머무르면.....더 나아가지 못한다.
그래서, 안녕.
언제나처럼 잘 이별할 수 있기를, 그래서 계속 걸어갈 수 있기를.

2012/01/02 00:54 2012/01/02 00:54